'능지' 문제 있어? 경계선 지능장애에 대한 이해와 존중하는 방법.

현대의 정신건강의학은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사람들의 성격과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지능지수를 통해 그들의 지능 수준을 측정합니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지능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과 의사로서의 경험이 늘어감에 따라 지능지수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지능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웩슬러 지능검사를 통해 얻어지는 지능지수는 언어 이해, 기억, 시각·공간 지능, 유동 지능, 처리 속도 다섯 가지 영역에서 폭넓게 검사됩니다. 이를 종합하여 나오는 결과값인 IQ는 상대적인 수치로, 각 연령대에서 중간에 해당하는 100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지능지수 70 이하는 지적장애로 진단되며, 70 이상 84 이하가 경계선 지능에 해당합니다. 전체 인구의 13.6%가 이 범주에 속합니다.

 

지적장애와는 달리, 경계선 지능은 유년기에 발달 지연이 뚜렷하지 않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학습 능력에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고학년 이상이 되면서 성취도가 낮아지고 학업에 흥미를 잃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경계선 지능을 가진 사람들은 문제 해결 능력의 부재와 함께 처음 접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점은 조기 개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지능지수는 타고나는 측면이 크지만, 어린 시절의 뇌는 전문적인 훈련과 학습을 통해 더 발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계선 지능으로 진단된 경우 조기에 개입하여 인지치료 등을 통해 발달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인지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늦게라도 관심사에 맞는 일을 통해 성인으로서 충분히 기능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좀 더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면 경계선 지능을 가진 사람들도 각자의 장점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기 개입과 이해를 통해 사회적으로 통합되고 지지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능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