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떡없이 지진을 견디는 초고층빌딩의 비밀에 대해 알아보자.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파괴의 속에서도 빌딩이 굳건히 서있는 모습, 그 특이한 구조로 유명한 타이베이101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강진에서도 그 속성을 유지하며 눈에 띄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이 빌딩은 대만 내진설계의 상징으로 불리며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이베이101의 독특한 내진 시스템

타이베이101의 내진 시스템은 고유한 구조물인 '댐퍼보이'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 댐퍼보이는 660톤의 무게를 자랑하며, 건물을 강진으로부터 보호하는 핵심적인 장치입니다. 이 댐퍼보이는 건물 내 87층과 92층 사이에 위치하며, 직경 약 5.5m의 고철 공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2m 길이의 강철 케이블 92개가 이 공을 붙잡고 있는 형태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댐퍼보이의 역할은 외부 힘이 건물을 흔들 때 그 반대로 흔들려 건물의 균형을 맞추어 줌으로써 건물의 안정성을 높입니다. 또한, 건물이 움직이는 정도를 최대 40%까지 줄여주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타이베이101은 높은 빌딩이지만, 그 안전성과 내진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타이베이101의 역사와 내진설계

타이베이101은 2004년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꼽혔습니다. 이미 건축 당시부터 내진설계의 상징으로 불리며 '끝판왕'으로 불렸습니다. 이 높은 성능은 2002년에 발생한 강진에서도 입증되었습니다. 당시 인근 저층 건물들이 하나둘 쓰러질 때, 타이베이101은 무너지지 않고 안전하게 유지되었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내진설계 덕분에 타이베이101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타이베이101과 다른 구조물의 비교

타이베이101의 내진 시스템은 미국의 뉴욕 센트럴파크 타워와 아일랜드의 더블린 첨탑과 같은 다른 구조물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이베이101은 이러한 내진 시스템을 구경할 수 있는 공공 전망대를 운영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댐퍼보이의 작동 모습을 공개하여 건물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타이베이101은 높은 빌딩이지만, 그 안전성과 내진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빌딩의 내진 설계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미래에도 안전한 건축물을 지을 때 참고해야 할 사례로 손꼽힙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건축물이 타이베이101의 내진 설계를 모델로 삼아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