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눈부신 의학 발전 덕분에 라식(LASIK), 라섹(LASEK), 스마일라식(SMILE) 등 다양한 시력교정술이 등장하며 많은 사람들이 안경과 렌즈에서 해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몇 년이 지나면서 시력이 다시 나빠지는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전문적인 시각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시력교정술 후 시력 저하의 원인
각막 상피 두께 변화
시력교정술의 핵심 원리는 각막의 모양을 변화시켜 빛이 망막에 정확히 도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은 모두 각막을 절삭하는 방법으로 시력을 교정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각막의 실질(깊은 층)은 한 번 절삭되면 재생되지 않지만, 각막의 상피(표면층)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상피가 두꺼워지면서 각막의 굴절력이 변화하고, 이로 인해 시력이 다시 나빠질 수 있습니다.
퇴행 현상
시력교정술 후 시력이 다시 나빠지는 현상을 퇴행이라고 합니다. 퇴행은 주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발생합니다.
- 과도한 각막 절삭: 각막을 많이 깎을수록 퇴행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마치 체중을 많이 감량한 후 다시 쉽게 증가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 각막의 자연 회복력: 각막은 외부 자극에 의해 자연적으로 회복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수술로 인한 변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축성근시: 안구가 뒤로 늘어나면서 근시가 진행되는 형태로, 주로 초고도근시에서 발생합니다. 이는 각막 절삭과는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렌즈삽입술과 퇴행
렌즈삽입술(ICL)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하여 시력을 교정합니다. 따라서 각막의 두께 변화로 인한 퇴행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축성근시로 인해 시력이 다시 나빠질 수 있습니다. 렌즈삽입술 후 퇴행의 가능성은 2~3%로 비교적 낮습니다.
시력교정술 후 시력 저하 예방 방법
디지털 기기 사용 줄이기
현대 사회에서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근시와 난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시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완전히 피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장합니다.
- 주기적인 휴식: 20-20-20 규칙을 적용하여, 20분마다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곳을 20초 동안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 큰 화면 사용: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을 가진 PC를 사용하여 눈의 피로를 줄입니다.
- 눈 운동: 헬스, 러닝, 요가 등 주기적인 운동을 통해 눈에 휴식을 줍니다.
생활습관 개선
시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균형 잡힌 식단: 비타민 A, C, E와 같은 항산화제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여 눈 건강을 유지합니다.
- 충분한 수면: 충분한 수면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합니다.
- 금연과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력 저하 후 재교정 방법
시력교정술 후 시력이 다시 나빠진 경우, 다양한 재교정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재수술
첫 수술이 라식이나 라섹이었다면, 각막 두께가 충분하고 모양이 괜찮을 경우 라섹으로 재수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막을 더 절삭할 수 없는 경우에는 렌즈삽입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라섹 재수술: 각막 두께와 모양이 재수술을 허용하는 경우, 라섹으로 다시 시력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 렌즈삽입술: 각막 절삭이 불가능한 경우, 렌즈삽입술을 통해 시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드림렌즈
드림렌즈(Ortho-K)는 밤에 착용하고 자는 렌즈로, 각막의 형태를 일시적으로 변화시켜 낮 동안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수술 없이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각막 절삭이 불가능한 경우에 적합합니다.
- 내피세포 수: 내피세포 수가 충분해야 합니다.
- 눈 속 공간: 눈 속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합니다.
- 연령 제한: 고령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론
시력교정술은 많은 사람들에게 시력 개선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수술 후 시력이 다시 나빠지는 현상은 각막 상피 두께 변화, 퇴행, 축성근시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력이 다시 나빠진 경우에는 재수술이나 드림렌즈와 같은 대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시력교정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오랫동안 선명한 시력을 유지하며,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