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서민들의 한 끼를 든든히 책임지는 국밥집의 인기는 끝이 없습니다.
한 때 누렸던 가성비의 상징에서는 탈락한 모양새지만
때로는 식사로, 그리고 술안주로, 다시 해장국으로 우리에게 다양 모습으로 사랑받을 만큼
현재도 인기만큼은 단연 최고입니다.
하루에도 수도 없이 많은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고 있는 요식업에서도 특히 국밥 프랜차이즈의 경쟁은 매우 치열합니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국밥의 왕, 순댓국 프랜차이즈 '신의주 찹쌀순대'입니다.
25년 전 무봉리토종순대국으로 순댓국에 입문한 뒤 각 지역에서 순댓국들을 줄기차게 먹어왔으나
각 지역의 로컬 맛집들을 제외하곤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들의 일관된 하향 평준화에 아쉬움이 가득했었습니다.
믿었던 무봉리 순댓국도 이제는 순대보다는 카페이 진심인 브랜드가 되었는지 추억에 속아서 갈 때마다
마지막임을 재확인하곤 합니다.
오늘 소개할 신의주 찹쌀순대는 사실 10년도 전에 먹어봤던 프랜차이즈로
당시 그저 그런 양산의 맛으로 기억되며 최근까지 전혀 발길이 닿지 않았었습니다.
최근 생존을 위한 해장을 위해 겔겔거리며 거리를 헤매던 중 급하게 들어가게 되었고
메뉴구성부터 제법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문한 곳은 신의주 찹쌀순대 민락 2호점이며 24시간 운영하는 본사 직영점이라고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주문한 메뉴는 '신의주 정식'으로 기본 순댓국과 약간의 맛보기 모듬이 함께 나왔습니다.
3일 연속 방문하여 메뉴를 점검한 결과, 일반 순대국과 특 순댓국은 내용물에서 1.5배 정도 차이가 느껴졌고
젖은 순대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정식을 주문하고 순대국은 고기만 달라고 요청이 가능했습니다.
정식메뉴에 맛보기로 나오는 모듬의 구성은 사진과 같으며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입니다.
국밥집 매출을 책임지는 김치와 깍두기는 사실 평범한 공장 맛이었으나, 셀프바를 이용하여 반찬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게 준비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순댓국과 생양파의 조합이 가능하도록 준비된 것은 순대국에 진심인 모회사 거성푸드의 노련함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메뉴 구성에 뼈다귀해장국이 있음에도 마늘이 없는 건 아쉬웠습니다.
일반 순대국 수준으로 담겨있는 정식의 순대국 내용물도 제법 실하였고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냄새 없이 깔끔한 매장과 음식들로 인하여 재방문 의사와 함께 24시간이라는 영업시간의 도움으로 술판을 벌이고 싶었으나
술꾼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5,000원의 술값에 머뭇거릴 듯싶습니다.
간사한 사람의 마음으로는 술값이 천 원 정도만 인하되어도 벌써 모듬안주에 술병을 몇 병은 깠을 듯합니다.
진화하고 있는 신의주 찹쌀순대, 앞으로도 기대되며 더욱더 알찬 구성으로 만나길 기대해 봅니다.
(어른은 돈가스 먹지 마세요. 애기들용인 듯합니다.)
오늘 소개한 신의주 찹쌀순대 민락 2호점의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주소. 경기 의정부시 민락로 389
연락처. 031-851-9309
영업시간. 24시간 영업 /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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