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에 대하여.

췌장암, 그 무서운 이름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암입니다. 특히 말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 더욱 불안한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만성위축성 위염과 마찬가지로 췌장염 또한 췌장암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을까요?

 

음주를 한 번 했다면 최소 3일 정도는 쉬어 주어야 췌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췌장염은 소화기관이자 내분비기관인 췌장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며, 크게 급성과 만성 두 가지로 나뉩니다. 급성 췌장염은 명치에서 상복부까지 극심한 복통과 옆구리, 등통 등의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때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복통이 더 심해지고, 등을 구부리며 앉으면 통증이 조금이나마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더구나 장의 운동이 감소하면서 구토나 복부팽만감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소화효소가 췌장 내에서 활성화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주요 원인으로는 담석과 과도한 음주가 있습니다. 알코올은 췌액의 소화효소 활성에도 영향을 미치며, 췌장 조직 자체에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담석은 췌액이 십이지장으로 향하는 췌관을 막거나 담즙의 역류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성 췌장염이 췌장암으로 진전하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대한소화기학회에서도 급성 췌장염과 췌장암 간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은 원인을 제거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코올이 원인이라면 술을 끊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담석이 원인이라면 내시경이나 수술을 통해 담석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만성 췌장염입니다. 급성 췌장염이 여러 번 반복되면 췌장 세포가 파괴되어 소화기능이 크게 저하되며, 인슐린 분비도 줄어듭니다. 뿐만 아니라 췌장조직 괴사로 인해 췌액 내 단백질 양이 증가하여 끈끈해집니다. 이러한 덩어리들이 췌관을 막으면 췌장의 세포 손상과 섬유화가 가속화됩니다.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의 약 4%가 만성 췌장염을 원인으로 발병한다고 합니다.

 

만성 췌장염의 70%는 장기간 및 빈번한 음주가 원인입니다. 그렇다면 섭취한 술의 양보다는 매일 평균적으로 얼마나 마시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음주를 한 번 했다면 최소 3일 정도는 쉬어 주어야 췌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췌장 건강을 위해 건강한 음주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