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는 못 참지, 이탈리아 생태계 파괴범 푸른 꽃게도 한국에선 간장게장.

한국에서는 최근 푸른 꽃게에 대한 뜨거운 화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소식은 9일 매체에 따르면 인천의 A 꽃게 수입업체인 이강희 대표의 이야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현재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와 현지 파트너를 연결시키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탈리아 지중해에서 잡힌 푸른 꽃게를 국내로 수입하여 주로 간장게장 제조용으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탈리아 꽃게의 국내 수입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국내 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해 봅니다.

 

이 대표는 "컨테이너 도착까지 한 달 반 정도 소요되므로, 이번 해 안에 국내 소비자가 이탈리아 꽃게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푸른 꽃게는 주로 북미 대서양 연안에서 서식하던 종류로, 최근 몇 년 동안 이탈리아 지중해로 유입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탈리아 동북부 해안에 위치한 조개 양식장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며 퇴치 대상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농업 및 식량 주권부 장관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는 푸른 꽃게 퇴치를 위해 290만 유로(약 42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푸른 꽃게를 포획하고 폐기하는 사람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런 소식을 듣고 국내에서는 "우리가 직접 이탈리아로 가서 푸른 꽃게를 먹고 포상금도 받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강희 대표가 이를 현실화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튀니지에서도 어패류를 먹어 치우는 푸른 꽃게가 급증하여 고심하고 있는데, 한국은 2017년부터 튀니지 꽃게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2022년 한국 꽃게 수입량은 1만2867톤으로, 이 중 중국산 꽃게가 1만2472톤으로 가장 많았고, 튀니지에서 들여온 꽃게는 163톤이었습니다.

 

이강희 대표는 "푸른 꽃게는 튀니지나 바레인 꽃게보다 국내산과 가깝다. 다만 껍질 두께는 국산이나 튀니지 게보다 두꺼운데, 딱딱한 식감이 있을 것"이라며 "양념게장으로 사용하기는 부적합하지만 간장게장용으로 충분히 소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소식은 한국 내에서 간장게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대감을 주는 소식일 것이며, 이탈리아 꽃게의 국내 수입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국내 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해 봅니다. 특히 푸른 꽃게의 독특한 맛과 식감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환영받을 가능성이 큰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