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백서

명문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삼성이 바꾼 우리 사회의 복지 수준.

by OK2BU 2023. 9. 20.
반응형

19일, 경기 용인의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19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30년 동안 지속된 안내견 사업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는 안내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인 '퍼피워커'들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홍 전 관장이 외부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7년 관장직을 내려놓은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시각안내견
안내견
시각장애인
시각장애인안내견
리트리버
라브라도리트리버
골든리트리버
그동안 총 280마리의 안내견을 양성하였고, 매년 12~15마리의 안내견을 분양하고 있습니다. 현재 76마리의 안내견이 활동 중이며, 이들은 시각장애인에게 안전하고 독립적인 삶을 제공합니다.

 

행사에는 안내견과 작별을 맞는 퍼피워커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들은 강아지를 생후 7주부터 1년간 자신의 집에서 돌봐주었고 이제는 시각장애인 파트너에게 입양될 예정입니다. 이들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눈물의 시간이었고, 행사장에선 이 회장과 홍 전 관장 또한 감동의 순간을 보냈습니다.

 

시각장애인인 김영신 씨는 점자로 미리 작성한 소감문을 직접 읽었습니다. 그는 "안내견 미지와 함께라면 앞이 안 보이는 나도 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외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지 덕분에 엄마로서 진정한 자립을 하게 됐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도 묘사되었습니다. 홍 전 관장은 김 의원과 대화를 나누면서 "회장님이 생전에 굉장히 노력한 사업이라 직접 보셨으면 더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 회장은 김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조이는 지금 어디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조이는 김 의원의 안내견입니다.

 

30년 전, 이건희 선대회장이 안내견 학교를 설립한 당시에는 안내견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삼성이 개를 키우는 데 돈을 쓴다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건희 선대회장은 온갖 비난과 반대 속에서도 꿋꿋하게 안내견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그의 뚝심과 열정 덕분에 안내견 사업은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고인은 미발간된 에세이 '작은 것들과의 대화'에서 "지금은 현실도 모르는 이상주의자라거나, 바보라는 비난을 듣지만 수십 년이 지난 다음에는 사람들이 인정하게 될 것"이라며 "안내견 사업이 우리 사회의 복지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고인의 예언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의 말대로, 지난 30년 동안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제도가 크게 변화했습니다. 1995년 이전까지는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의 비행기 탑승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가능합니다. 이 변화는 삼성 직원들이 해외 사례와 국제법 자료를 조사하고 항공사를 설득한 결과입니다. 또한, 1996년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안내견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었으며, 2000년부터는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에서 안내견의 출입 및 탑승을 거부하는 행위에 대한 법이 개정되었습니다.

 

지난 30년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훈련사는 예비 안내견과 함께 81만㎞에 달하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동안 총 280마리의 안내견을 양성하였고, 매년 12~15마리의 안내견을 분양하고 있습니다. 현재 76마리의 안내견이 활동 중이며, 이들은 시각장애인에게 안전하고 독립적인 삶을 제공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