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바속촉 같은 가면 우울증, 증상과 치료방법.

우리 주변에는 겉으론 밝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이 우울한 감정을 식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를 '가면 우울증'이라고 부릅니다. 이 병은 뇌에서 세로토닌 분비 장애로 인해 우울증이 진행되지만, 외부로는 밝은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마치 환자가 감춰진 가면을 쓴 것처럼 티나지 않게 찾아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면 우울증의 치료는 먼저 자기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가면 우울증 환자들은 분명 우울한 감정을 느끼고 있으며 치료가 필요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이 우울하다고 인지하지 못합니다. 때로는 지나치게 명랑한 행동을 보여 '조증'으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병은 주로 평소에 우울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툰 사람이나 자존심이 강하고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사람,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사람에게 특히 자주 나타납니다. 또한, 항상 밝은 표정을 유지해야 하는 감정노동자, 연예인, 스튜어디스와 같이 특정 직업군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가면 우울증은 정신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다른 곳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통, 수면장애, 가슴 통증, 심장박동수 증가,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이 그 대표적인 신체적 증상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은 다양한 진료과를 방문하게 되며, 종종 이상이 없어 '신경성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가면 우울증이 '가성 치매'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급격한 기억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성 치매'는 우울증 치료로 인해 함께 개선될 수 있는 가짜 치매입니다.

 

따라서 신체 증상에 대한 명확한 병명이 없거나 관련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 후 우울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면 우울증의 치료는 먼저 자기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를 위해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항우울제, 항불안제를 이용한 약물치료, 상담치료 등이 사용됩니다. 또한 생활습관의 개선도 중요한데, 주 2~3회의 외부활동과 운동,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면 우울증에 대한 인식과 치료가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내면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