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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백서

물처럼 마시는 아메리카노, 혹시 나도 만성탈수?

by OK2BU 2025. 2. 23.

마음이 마르면, 많은 사람들이 물 대신 커피나 차 같은 음료를 선택한다. 그러나 충분한 음료를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분 부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만성 탈수'라 불리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탈수는 일반적으로 체내로 들어오는 수분 양보다 배출되는 양이 많을 때 발생합니다. 한여름 더위 속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격렬한 운동 후에는 급성 탈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갈증입니다. 체내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몸이 자연스럽게 물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만성 탈수는 몸속의 수분이 3% 이상 감소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목이 마르지 않은 느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수분이 부족한 상태이지만 갈증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성 탈수 상태에서는 전해질이 세포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피로감을 느끼고, 갈증과 배고픔을 혼동해 식욕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혈압 저하로 인한 두통, 피부 건조로 인한 주름, 장내 수분 부족으로 인한 변비,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 만성 탈수를 더 쉽게 겪을 수 있는데, 이는 여성이 신체 구조상 남성에 비해 근육량은 적고 지방량은 많아 수분을 보존하는 능력이 더 낮기 때문입니다.

 

물처럼 마시는 아메리카노, 혹시 나도 만성탈수?
탈수는 일반적으로 체내로 들어오는 수분 양보다 배출되는 양이 많을 때 발생합니다.

 

물 대신 다른 음료를 많이 섭취하는 경우에도 만성 탈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커피와 차는 그 중에서도 대표적입니다. 이들에 함유된 카페인과 탄닌 성분이 이뇨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커피는 섭취한 양의 2배, 차는 1.5배 정도의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그 결과,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커피나 차를 마셨더라도 소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늘어나면서 만성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을 마시는 경우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체내 수분을 사용하고, 설탕이 많이 든 음료는 삼투압을 높이기 때문에 만성 탈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성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물을 하루 권장량만큼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인이 하루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은 남성은 하루 900mL 이상, 여성은 600~800mL 정도입니다. 음식을 통해서도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만큼, 수분 섭취량을 물만으로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커피나 차를 많이 마시는 경우 수분을 많이 배출하기도 하므로, 수분을 배출한 만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모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낮아져서 저나트륨혈증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찬물을 들이켜도 체온과 비슷한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물을 마시기 어렵다면 카페인과 탄닌 성분이 없는 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허브차나 곡류차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허브차는 별도의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아 탄닌 성분이 들어있지 않으며, 특유의 향으로 심신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곡류차는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여 탈수로 인해 깨진 전해질 균형을 맞추고, 몸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만성 탈수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적절한 수분 섭취를 통해 건강을 유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