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 안 하고 떠나는 사람이 진짜 무섭다.
소란도 없고, 경고도 없고, 설명도 없다.
그저 조용히 멀어진다.
말이 없는 대신 마음이 완전히 빠져 있다.
겉으로는 잘 지내던 사람인데
어느 날 연락이 끊기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갑작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오래전부터
이미 끝나 있었다는 뜻이다.
참았고, 넘겼고, 기대하지 않았고,
끝내 스스로를 정리했다는 신호다.
울지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는다.
그 자리에 더 이상 앉지 않을 뿐이다.
그게 가장 단호한 이별이다.
함부로 대해도 괜찮다고 믿었던 관계는
결국 그렇게 끝난다.
지켜야 할 순간에 침묵했고,
돌아봐야 할 때 너무 많은 걸 당연하게 여겼다.
관계는 기억에 남는 말로 남지 않는다.
마지막에 보여준 태도로 갈린다.
말없이 사라졌다는 건, 이미 충분히 말했지만
끝내 존중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 에세이 <각성>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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