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성수필

아무 말 안 하고 떠나는 사람이 진짜 무섭다.

by OK2BU 2026. 1. 25.

아무 말 안 하고 떠나는 사람이 진짜 무섭다.

 

 

소란도 없고, 경고도 없고, 설명도 없다.

 

그저 조용히 멀어진다.

 

말이 없는 대신 마음이 완전히 빠져 있다.

 

겉으로는 잘 지내던 사람인데

 

 

어느 날 연락이 끊기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갑작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오래전부터

 

이미 끝나 있었다는 뜻이다.

 

참았고, 넘겼고, 기대하지 않았고, 

 

끝내 스스로를 정리했다는 신호다.

 

 

울지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는다.

 

그 자리에 더 이상 앉지 않을 뿐이다.

 

그게 가장 단호한 이별이다.

 

함부로 대해도 괜찮다고 믿었던 관계는

 

결국 그렇게 끝난다.

 

 

지켜야 할 순간에 침묵했고,

 

돌아봐야 할 때 너무 많은 걸 당연하게 여겼다.

 

관계는 기억에 남는 말로 남지 않는다.

 

마지막에 보여준 태도로 갈린다.

 

 

말없이 사라졌다는 건, 이미 충분히 말했지만

 

끝내 존중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 에세이 <각성>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