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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백서

뜨거운 지구, 식지를 않는다?

by OK2BU 2023. 10. 10.

최근 기후상황을 살펴보면, 아침 저녁으로 차가운 바람이 분다 해도 지구가 여전히 뜨겁습니다. 여름이 지난 후에도 지구(특히 북반구)가 식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9월의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전에는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되던 7월과 8월을 능가했습니다. 이에 대한 과학자들의 반응은 '완전히 미쳤다(Gobsmackingly bananas)'는 수준입니다.

 

지구
온난화
지구온난화
뜨거운지구
이상고온
고온
우리나라의 기온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9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22.6℃로, 1973년 이후 전국에 기상 관측망이 확대된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1975년 22.2℃보다 0.4℃ 높았으며, 평년보다는 2.1℃나 높았습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에 따르면, 9월의 지구 평균 기온은 16.83℃로 기록되어, 역대 가장 더운 9월로 등장했습니다. 최근 30년 동안(1991-2020년)의 평균치보다 0.93℃나 높은 수치입니다. 2020년에 기록된 9월보다도 0.5℃나 높습니다.

 

특히, 산업화 이전(1850-1900년)의 9월 평균 기온보다 1.7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5년의 파리기후협정에서 제시된 목표치인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 상승 폭을 1.5℃ 이하로 억제하자는 목표를 크게 넘어선 결과입니다.

 

이번 신기록이 얼마나 비정상적인지는 아래 그래프를 통해 더 명확히 드러납니다. 검은 선이 올해의 기온 편차를 나타내며, 9월에 해당 선이 꺾이는 대신 더 높이 치솟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튀는 기록'입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기온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9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22.6℃로, 1973년 이후 전국에 기상 관측망이 확대된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1975년 22.2℃보다 0.4℃ 높았으며, 평년보다는 2.1℃나 높았습니다.

 

바다, 지구를 식혀주는 물, 역시 식지 않습니다. 극지방을 제외한 지구의 지역(북위 60도-남위 60도)에서 9월 바닷물 온도는 20.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남반구에서는 이상 고온이 지속되어 남극의 해빙이 최저치를 기록 중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과학자들은 계속되는 탄소 배출과 엘니뇨(적도 동태평양 해수의 이상 고온 현상)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후학자 제케 하우스파더(Zeke Hausfather)는 SNS에 "기후학자의 전문 견해로서, 9월은 절대적으로 굉장히 미쳤다(absolutely gobsmackingly bananas)"고 밝혔습니다. 다른 국가의 기후학자들도 비슷한 견해를 나타내며, 이 같은 기후 변화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에게 보통의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기후행동의 극적인 변화 없이 이러한 예외적인 현상이 앞으로 10년간 우리의 일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