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년 뒤로 다가온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선다는 예측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초고령 사회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사회적 관심사는 '건강하게 나이 들기(Healthy Aging)'로 모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건강과 장애의 중간 단계로 신체 기능 저하를 의미하는 '노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동일한 연령대의 노인이라 하더라도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에 따라 신체 능력은 제각기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에, 어떤 요소들이 노쇠의 진행도와 그에 대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대규모 추적 조사가 국내에서 진행 중입니다.
한국 노인 노쇠 코호트 사업단은 2016년부터 전국 10개 병원을 중심으로 만 70~84세 노인을 모집해 2년마다 추적 조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6년간의 노쇠 실태를 분석한 3차 추적 조사 결과를 내달 18일 대한 근감소증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구팀은 노쇠를 의미하는 다섯 가지 기준을 세웠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보행 속도 저하, 활력 감소(설문), 근력 감소(악력 측정), 신체 활동량 감소(열량 소모량)입니다. 이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면 노쇠, 1~2개에 해당하면 전 단계인 전노쇠, 1개도 해당하지 않으면 건강한 것으로 분류했습니다. 2016년 조사 대상자 중 6년 후 조사에 참여한 대상자는 808명이었는데, 이 중 과거 건강했던 사람(760명)이 노쇠 상태에 빠진 비율은 11.6%에 달했습니다. 이는 건강했던 노인 10명 중 1명 이상이 6년 뒤 신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됐다는 의미입니다.
노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은 중증 이동 장애로 나타났습니다. 이동 장애를 갖는 경우, 노쇠나 전노쇠에 빠질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8배 높았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노쇠 위험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지만, 여성이거나 시골 지역 거주자인 경우 노쇠 위험성이 각각 1.75배, 1.88배 더 높았습니다.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신체 활동량이 적고, 심리적인 부분에서 더 취약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여러 약물을 복용하거나 구강 기능 저하, 저조한 사회 활동 또한 신체적 노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쇠를 예방하고 건강을 되찾는 핵심 요인은 삶의 질입니다. 연구진은 운동 능력, 자기 관리, 일상 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 등 다섯 가지 요소로 삶의 질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전노쇠 상태에 빠졌더라도 삶의 질이 좋다면 다시 건강해질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4.91배 높았습니다. 또한 교육 수준이 높거나 알부민 농도가 높은 사람은 노쇠 상태가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부민은 계란 흰자 등 단백질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교 활동이나 사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면 신체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노인들 중 15%는 전노쇠나 노쇠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신체 기능이 더 좋아졌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이로써 한국 노인노쇠 코호트 사업단은 노쇠 예방 7대 수칙인 '건강 가화만사성'을 소개하며, 건강한 노화를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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