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로맨스로, 주인공 오애순(아이유 분)과 양관식(박보검 분)의 삶과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당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조명하며 좌파적 시각과 페미니즘적 요소를 담아내고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드라마를 심층 분석하고자 한다.
드라마는 대를 이은 부모의 희생과 거기에서 비롯되는 부채감, 그리고 가족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로 가족주의 판타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세간의 평을 받지만 재미 측면의 구성은 제법 알찬 편이다.
하지만 아닌척하면서 묻혀 나오는 좌파적 시각과 페미니즘으로 범벅된 줄거리는 아는 만큼 보이며 흐름을 뚝뚝 끊어온다.
가난하다고 마음까지 가난하란 법은 없겠으나, 형편이 넉넉하다고 문제가 있거나 야박하게 표현되고
모든 사건해결의 중심을 주인공인 여성과 다른 여성들로 풀어나가며, 부도덕하거나 무능력한 남성들을 이야기 곳곳에 노골적으로 포진된다.
또한 바른 남성상을 상호 존중을 넘어 흑우같은 남자로 나타내는 부분은 작가의 전작부터 줄기차게 보이는 일관된 성향이라 생각된다.(심지어 가장을 대놓고 '무쇠', 즉 소라고 반복적으로 표현하는 건 요즘 세대의 남성들이 '흑우'처럼 살지 말자는 밈을 마치 그렇게 사는 게 맞다라며 단정 짓는 거 같다.)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맥락
1950년대는 한국전쟁 이후의 혼란과 재건의 시기로, 사회 전반에 걸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제주도는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지니고 있다. 드라마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충실히 재현하며, 당시의 사회적 갈등과 계급 구조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좌파적 시각의 반영
드라마는 노동자와 농민 등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중심에 두며, 그들의 투쟁과 연대를 강조한다. 주인공 오애순은 가난한 환경에서 문학을 꿈꾸며, 사회의 부조리와 맞서 싸우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는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비판과 변화를 추구하는 좌파적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페미니즘적 요소의 구현
오애순은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과 독립을 추구하는 주체적인 인물이다. 그녀의 이러한 행보는 당시의 가부장적 사회 구조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현대적 페미니즘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또한, 드라마는 여성 간의 연대와 지지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성의 힘과 가능성을 강조한다.
인물 관계와 사회 구조의 상징성
양관식은 오애순을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며 그녀를 지지하는 인물로, 전통적인 남성상과는 다른 부드럽고 이해심 많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남녀 간의 평등한 관계와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기존의 성 역할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청자 반응과 사회적 영향
드라마는 국내외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드라마가 전달하는 페미니즘적 메시지와 주인공의 강인한 모습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드라마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담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결론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이지만, 그 안에는 좌파적 시각과 페미니즘적 요소가 깊이 스며들어 있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사회적 약자와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이러한 점에서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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