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골든타임이 중요한 이유.

뇌졸중, 그 국내 사망원인 4위, 세계 사망원인 2위로 불리는 '죽음의 사자'입니다. 매년 10월 29일을 세계 뇌졸중의 날로 지정하며 의료계와 학계에서는 '골든타임' 안에 초급성기 치료를 받는 것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약이 가능한 시간으로,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입니다. 그러나 병원 방문 후 검사와 약물 준비 시간을 고려하면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만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적시에 치료받지 못하면 영구적인 장애 또는 심지어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2022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1220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며, 25세 이상의 인구 중 4명 중 1명은 뇌졸중을 경험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내에서는 2021년 기준으로 뇌졸중 환자가 62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며, 이는 혈액이 뇌로 흐르지 않는 뇌경색과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을 포함합니다. 특히,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신속한 치료가 필수입니다.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약이 가능한 시간으로,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입니다. 그러나 병원 방문 후 검사와 약물 준비 시간을 고려하면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만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뇌경색이 발생한 후에도 대뇌 혈관이 막혀 있다면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진행합니다. 혈전제거술은 증상 발생 후 6시간 이내에 이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투약 후 뇌영상으로 뇌경색이 확인된 경우, 병변에 따라 증상 발생 후 24시간까지도 혈전제거술이 가능합니다.

 

뇌경색 발생 후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한 경우, '발병 후 3개월 시점에 혼자 생활할 수 있는 확률'이 2배 높아집니다. 또한 동맥 내 혈전제거술이 성공하면 같은 시점에서의 양호한 예후가 나타날 확률이 2.5배 높아집니다. 이에 따라 초급성기에 치료를 시작하고, 이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 등 위험 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열쇠입니다. 2차 예방치료는 항혈전제 복용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현실은 뇌졸중 발병 후 3시간 안에 병원을 찾는 환자는 10년째 30%에 불과합니다. 이에 대한 배 이사장은 "빠른 치료가 좋은 예후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하여,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몸의 한 쪽면에 힘이 빠지고 저린 느낌이 들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눈이 갑자기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등의 증상도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말이 어눌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이웃·손·발·시선'으로 요약한 주요 증상 판단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라는 소리를 입으로 길게 내며 웃을 수 있는지, 두 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는지, 발음이 명확한지,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지 등 4가지를 우선 확인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 1분 전까지 정상이었더라도 1분 후에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