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간식의 왕, 고구마 고르기. 군 고구마 vs 삶은 고구마.

고구마는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고혈압, 지방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제공합니다. 특히 고구마의 칼로리는 100g당 생고구마가 111kcal, 찐고구마가 114kcal 정도로 낮은 편이면서도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구마를 어떻게 섭취하는지에 따라 오히려 살이 찔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일 때 어떻게 고구마를 먹는 게 효과적일까요?

 

다이어트 중인 분들은 고구마를 섭취할 때 굽지 말고 삶거나 삶아서 섭취하며, 특히 밤에는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고구마는 굽기보다는 삶거나 쪄서, 혹은 생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생고구마의 혈당지수는 50 이하로 매우 낮습니다. 혈당지수는 음식이 혈당을 얼마나 빨리 올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55 이하면 낮고 70을 초과하면 높다고 합니다. 삶은 고구마 역시 생고구마와 혈당지수가 비슷합니다. 그러나 45분 동안 구운 고구마는 삶은 고구마보다 혈당지수가 2배 이상 높습니다. 혈당지수가 낮을수록 몸이 천천히 소화되어 과식을 막아주므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반면 혈당지수가 높아지면 혈중 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되어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농촌진흥청과 경희대학교에서 공동 발간한 '한국인 다소비 탄수화물 식품의 혈당지수와 혈당부하지수' 책자에 따르면 찐고구마와 군고구마의 혈당부하지수는 각각 70.8과 90.9g으로, 군고구마가 더 높다고 합니다. 혈당부하지수는 혈당지수를 식품 섭취량을 고려해 보정한 값으로, 이를 통해 고구마 섭취 시 주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밤에 고구마를 먹는 것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신진대사 기능이 밤에 떨어져 고구마의 당분이 쉽게 누적되고 소화나 흡수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고구마와 땅콩은 같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구마의 주성분은 주로 전분인데, 땅콩 역시 전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함께 섭취하면 살이 찌기 쉽다고 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고구마와 땅콩을 상극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인 분들은 고구마를 섭취할 때 굽지 말고 삶거나 삶아서 섭취하며, 특히 밤에는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땅콩과 함께 먹지 않도록 주의하여,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