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탕은 감기에 효과가 있을까.

감기에 걸려 몸이 으슬으슬하고, 콧물과 기침이 괴롭게 닥쳤을 때, 많은 사람들이 쌍화탕을 찾는다. 쌍화탕을 섭취하면 감기 기운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일까요?

 

쌍화탕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한 약은 아닙니다.

 

쌍화탕의 기원과 효능

쌍화탕은 예로부터 피로 회복을 위한 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70년대에 광동제약이 광동쌍화탕을 선보이면서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음식은 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계피, 감초 등 9가지 약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혈액순환 및 항염증 작용을 돕고 몸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쌍화탕은 피로를 해소하고 땀을 유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쌍화탕은 감기약이 아니다

그러나 쌍화탕은 감기약이 아닙니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지만 기본적으로 자양강장제에 속합니다. 이는 몸에 영양을 공급하고 체력을 보강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콧물, 기침, 발열과 같은 감기 증상 완화 성분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쌍화탕을 마신 후 감기가 나타났다면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첫째, 일시적인 체력 및 면역력 저하로 인한 초기 감기일 수 있고, 둘째, 쌍화탕과 종합감기약을 함께 복용한 것일 수 있습니다.

 

쌍화탕을 피해야 하는 경우

또한 쌍화탕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감기로 인해 열이 높은 상태거나, 일반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경우입니다. 쌍화탕의 성분은 대부분 따뜻한 성질의 약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미 열이 많은 상태에서 해당 성분이 체내로 들어오면 열이 밖으로 효과적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장에 열이 많은 사람은 쌍화탕을 섭취하면 소화 및 흡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편의점 쌍화와 약국 쌍화탕의 차이

한편,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쌍화'는 음료일 뿐입니다. 쌍화탕의 특정 성분이 약간 들어간 혼합 음료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식약처로부터 일반의약품으로 허가 받은 약국의 쌍화탕과 차이가 있습니다. 쌍화탕의 목적이 피로 회복이라면 편의점이 아닌 약국에서 '쌍화'라고 명시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쌍화탕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한 약은 아닙니다. 쌍화탕을 복용할 때에는 현재 건강 상태와 목적에 맞게 선택하고,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음료와 약국에서 구매하는 쌍화탕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