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 반복되는 고령운전자 사고는 운전의 안전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운전능력의 치명적인 감소가 고령운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운전은 뇌가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복잡한 작업입니다. 뇌의 거의 모든 영역이 상호작용하여 교통 법규를 준수하며 운전을 수행해야 합니다. 시각과 관련된 정보는 후두엽에서 처리되고, 기억과 관련된 정보는 측두엽과 해마에서 처리됩니다. 두정엽은 몸의 움직임을 담당하고, 전두엽은 상황을 종합해 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령이 진행됨에 따라 뇌의 크기와 신경세포 수가 감소합니다. 이로 인해 뇌의 구조도 변하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가 운전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뇌의 영역이 감소하는 것이 반드시 인지기능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지기능은 다양한 종류로 나뉘며, 나이가 들어도 기존에 익숙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속도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뇌의 영역이 감소하면 정보 전달에 관여하는 수초 조직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어 정보 처리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고령운전자의 정지시력과 동체시력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며, 시각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빛이 필요해지는데 이는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운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퇴행성 질환도 존재합니다. 퇴행성근시, 백내장, 난청, 메니에르병과 같은 질환은 시각 정보를 놓치게 만들고 주변 소리를 감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근골격계 질환은 핸들 조절을 어렵게 만들며, 순환기계 질환과 정신계질환은 갑작스러운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운전능력 감소는 개인마다 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통상적으로 70세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유발 질환은 67세에서 72세 사이에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퇴행성근시, 조울증, 정동장애, 조현병, 치매 등의 질환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고령운전자의 사고 위험이 높다는 현실을 고려하여, 운전능력을 평가하고 제한하는 방법에 대한 현명한 대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현재의 적성검사 시스템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정확한 운전능력 평가기술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또한, 면허 반납 시에는 적절한 혜택을 제공하거나, 고령자 특화 차량을 도입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전한 도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측면에서의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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